외국에 살다 보니 사실 명절을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렵네요.
한국 달력이 없으면 음력 양력 따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구요.
올해도 대보름날이 언제인지 여태 모르다가 2월 6일이라는 걸 알아냈죠.
그날은 부럼을 먹어야 한다는데 평소에도 견과류는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부럼은 아마 딱딱한 껍질까지 깨야 정석이라죠 .
오늘은 정월 대보름을 아쉬워하며
부럼중 하나인 호두를 이용한 베이킹을 했답니다.
구웠어요.
뜨거운 오븐 속에서 휠링이 넘칠 듯 부풀어 오르더니 식으면서 잠잠해지네요.
살짝 흘러 내린 녀석들은 파이도우를 검게 그을렸지만
맛에는 이상이 없구요.
설탕을 줄이는 대신 메이플 시럽을 넣었더니 단맛이 확 줄어서
설탕을 약간 증량했어요.
위에 무언가 장식을 해볼까 하다가 그냥 두기로 ....
크러스트는 바삭하고 휠링은 촉촉한...
뜨거울 때 먹는 게 아니라 냉장고에 넣었다 드세요.
그래야 자르는 것도 수월합니다.
작은 사이즈지만 그래도 3조각 정도로 잘라서 먹어요.
왜냐면 난 우아하니까 ~
달지 않고 영양 많은 호두파이.
특히 퇴원하신 할머니께 손주가 만들어 드린다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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