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큰, 달큰, 쫄깃한 맛 . 대보름 요리.애호박고지 된장찌개

정월 대보름날엔 말린 나물을 먹어주는 날이라는데

식구들이 말린 나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마트에서 파는 나물들을 보면 색이 좀 어둡고

언제 말린 것인지 구별도 안되게 알 수도 없고 ...

그래서 이번엔 건나물을 사는 대신 애호박을 잘라 오븐에 말려

무얼 만들까하다가 된장지개에 넣었어요.

보통 감자와 호박이 자주 들어가는 재료인데

푹 끓이다보면 애호박이 다 뭉게지곤 하죠.

씹을 것도 없이 흐물거릴 때도 있고...ㅎㅎ

애호박을 말렸다 불려서 넣으니

정 반대의 식감입니다.

마치 고기를 씹는 듯한 ...질기지는 않고 몇 번 아삭아삭 씹기 딱인 ...

나물로 무쳐서 상에 놓았다면 아마 잘 없어지지 않았을 텐데

찌개로 끓이니 말린 호박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게 잘 먹어요 ^^*

보통 된장찌개 끓이듯 만들면 됩니다.

파는 것과는 색부터 달라 보이지 않나요 ?

좀 더 선명하고 갓 말린 듯한 느낌.

완전히 바싹 말리지 않고 살짝 말캉하게 말려 냉동 보관했어요.

오븐에 말릴 때 너무 오래 말리면 완전 쪼그라들어서 정말 손톱만큼 작아 집니다.

자주 들여다보고 시간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

밥을 아예 뚝배기에 담고 비비듯 먹었답니다.

고기 씹듯 살짝 씹어가며 먹은 애호박고지 된장찌개.

애호박을 맛있게 먹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

다른 건나물로도 가능한지 다음 번엔 다른 실험을 해봐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