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은 캐나다의 추수 감사절인 Thanksgiving Day 입니다.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이라서 이 곳 사람들도 멀리 있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기도 하고
추수감사절하면 커다란 터어키를 구워 그레이비나 크렌베리 소스를 발라 먹는게
우리 가족은 이번에는 터어키 대신 씨푸드를 먹기로 했어요.
샌드위치 만들 때 리얼 터어키를 늘상 먹는지라 간만에 씨푸드를 ...
그럼 조촐하지만 맛나게 먹었던 캐나다 Thanksgiving Day 메뉴 만들어 볼까요 ~
크렌베리는 그냥 먹으면 시큼하고 별맛이 없어서
설탕에 넣고 조려야 해요.
전 쥬스와 물 ,설탕 ,오렌지 껍질 그리고 아가베 시럽을 넣어 조렸습니다.
베이비 채소와 토마토 ,석류를 믹스해 놓고
케일은 큰 잎은 즙을 내어 먹을 정도로 뻣뻣한데
베이비 케일은 샐러드로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약간 부드러워 좋더라구요,
감자를 으깨어 소금,후추 간하고 크림과 버터로 부드럽게 한 다음
전 파슬리와 베이즐을 다져 넣었어요.
베이즐의 향이 씹히니 나름 색다릅니다.
랍스터를 찍어 먹을 소스.
버터를 녹여서 따뜻하게 찍어 먹으면 간단하지만
한국인이라서 버터에 다진 마늘과 피슬리도 솔솔 ...
와사비에 간장 소스도 물론 괜찮구요.
랍스터용 버터 그릇이 미니 퐁듀 그릇처럼 생긴 게 있는데
전 그냥 작은 퐁듀 그릇에 담았구요.
그나마 연어는 저렴하게 늘상 먹을 수 있어 그 점은 좋아요.
이번엔 사 온 굴이 너무 커서 손질하는데 두 배로 힘이들었죠.
굴 손질은 물론 제가 못합니다. 힘 센 사람이 해야죠.
생전의 모습은 이런데 생명을 다하고 나면 아주 빨간색으로 ...
꼬리만 잘라 냉동한 녀석들은 십 년 전보다 오히려 가격이 내려 갔는데
날이 날인지라 오늘보니 라이브 한 마리와 가격이 같아요.
랍스터는 솔로 잘 씻어서 큰 솥에 소금 넣고 찜기 넣고
맥주나 와인을 한 컵 붓고 펄펄 끓을 때 머리부터 넣어요. 배가 위로 오게 ..
그리하면 맛있는 즙이 소스가 물로 흐르는 걸 조금이나마 방지 한다네요.
물에 삶는 것보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영양분 손실이 적은 방법이 찌는 방법이에요.
더듬이 부분을 당겨보거나 작은 다리를 당겼을 때 잘 빠지면 면 다 익은 것.
너무 익히지 않는 게 좋겠죠.
잘 익은 랍스터를 일단 편하게 반으로 잘라요.
생각보다 껍질이 연해서 가위로도 잘 잘리더라구요.
저기 보이는 빨간색은 암컷이라 알이 들어있었구요.
저리 안 자르고 머리와 집게 다리 다 따로 떼어내 껍질 그대로
살만 쏙 빼서 멋지게 장식해도 아주 좋구요.
오늘은 버터 타르트에 피칸과 메이플 시럽을 넣어서 피칸 타르트로...
티라미수 케잌은 제가 평소 좋아하는데 조금 남았길래 함께 ...
이런 식으로 차리니 오히려 제가 한 일이 별로 없네요.
연어나 랍스터는 캐나다가 주요 생산국이니 한국보다 좀 더 저렴하고
럭셔리해 보이지만 별로 그렇지 않은 가격으로 상차림을 해봤어요.
내년엔 큰 터어키 굽는 장면을 보여드려 볼까요 ~
결국 며칠 전부터 기다리던 정찬(?)은 손도 못대고 굶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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